철학적사유2 욕망의 시대, 우리는 정말 원하는 걸 원하는가? – 들뢰즈와 라깡이 본 소비사회 – 들뢰즈와 라깡이 본 소비사회 현대 사회는 흔히 ‘욕망의 시대’라 불린다. 사람들은 매일 SNS 피드를 넘기며 이상적인 삶의 이미지를 소비하고, 셀 수 없이 많은 선택지 속에서 ‘나’를 표현하기 위해 물건을 고르고 브랜드를 결정한다. 그런데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 우리는 정말 ‘원하는 것을 원하고’ 있는 걸까?아니면 누군가에게 ‘원하라고 강요당한 것’을 욕망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질문에 대해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Deleuze)와 자크 라깡(Lacan)은 서로 다른 철학적 입장에서 깊이 있게 접근했다. 둘 다 ‘욕망’의 본질을 문제 삼았지만, 들여다보는 방식은 조금 다르다. 이 글에서는 이 두 사상가의 관점을 바탕으로 현대 소비사회를 재조명해본다. 라깡: 욕망은 타자의 욕망이다 라깡은 .. 2025. 4. 29. AI 시대, 인간의 사고는 더 무뎌지는가? – 사르트르와 하이데거로 본 인간성 인공지능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인간의 지적 능력, 감정, 주체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우리는 편리함을 누리지만, 동시에 ‘스스로 사고할 필요가 점점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라는 의심도 함께 품게 된다. 철학자 사르트르와 하이데거는 이 질문에 대해 예리한 통찰을 줄 수 있는 사유의 틀을 제시한 사상가들이다. 하이데거: 기술은 인간을 ‘수단’으로 만든다 독일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는 20세기 중반 기술 문명이 급격히 발달하는 시기를 관찰하며, 기술이 단순한 도구적 의미를 넘어 인간 존재를 위협할 수 있는 사유 체계라고 경고했다. 그는 기술을 ‘현존재(Dasein)’가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으로 보았다. 하이데거에 따르면 기술은 사물과 인간을 ‘자원(resource)’으로 환원시키는 ‘개.. 2025. 4.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