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주의3 AI 시대, 인간의 사고는 더 무뎌지는가? – 사르트르와 하이데거로 본 인간성 인공지능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인간의 지적 능력, 감정, 주체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우리는 편리함을 누리지만, 동시에 ‘스스로 사고할 필요가 점점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라는 의심도 함께 품게 된다. 철학자 사르트르와 하이데거는 이 질문에 대해 예리한 통찰을 줄 수 있는 사유의 틀을 제시한 사상가들이다. 하이데거: 기술은 인간을 ‘수단’으로 만든다 독일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는 20세기 중반 기술 문명이 급격히 발달하는 시기를 관찰하며, 기술이 단순한 도구적 의미를 넘어 인간 존재를 위협할 수 있는 사유 체계라고 경고했다. 그는 기술을 ‘현존재(Dasein)’가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으로 보았다. 하이데거에 따르면 기술은 사물과 인간을 ‘자원(resource)’으로 환원시키는 ‘개.. 2025. 4. 29. 데카르트, 칸트, 사르트르가 본 자유의지 차이점 자유의지는 인간 존재를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다.철학자들은 자유의지가 무엇인지, 인간은 정말 자유로운지를 두고 끊임없이 논쟁해왔다.특히 데카르트, 칸트, 사르트르는 각기 다른 시대적 배경과 철학 체계 속에서 자유의지를 독특하게 해석했다.이 글에서는 세 철학자의 관점을 비교해 자유의지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시도해본다. 1. 데카르트: 이성적 사고를 통한 자유 르네 데카르트(1596~1650)는 근대 철학의 아버지로 불린다.그의 사상은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명제로 대표되며, 인간 존재의 핵심을 **사유(思惟)**에 두었다. 데카르트에게 자유의지는 인간 이성의 능력 중 가장 고귀한 것으로 여겨진다.그는 인간이 자유롭게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는 이유를 의지와 지성의 관.. 2025. 4. 29. “왜 우리는 허무함을 느낄까?” – 사르트르와 현대인의 실존적 우울 20세기 철학사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사상가 중 하나인 장 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는 ‘실존주의’라는 이름을 대중화시킨 인물이다.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문학가, 극작가, 정치활동가였던 그는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현대 사회에서 인간의 자유와 책임, 고독을 진지하게 통찰했다. 그의 핵심 사상은 단 하나의 문장으로 요약될 수 있다. 바로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L’existence précède l’essence).” 그렇다면 이 말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일까? 또, 그가 말한 실존이란 무엇이며, 왜 현대 사회 속 개인에게 여전히 유효한 철학적 메시지로 남아 있는 걸까? 1. 실존주의란 무엇인가? ‘실존주의’는 19세기 키르케고르, 니체를 기점으로 시작.. 2025. 4. 21. 이전 1 다음